글로벌 금융리더를 양성하는
아주대학교 금융공학과

학과소식

무한한 상상력으로 금융상품을 디자인하다, 금융공학과 원동철 교수님

  • 경영대학
  • 2021-08-31
  • 1744

#아주대학교 #금융공학과

이번 포스팅은 예전 아주대학교 공식 블로그에서 금융공학과를 소개하기 위해 금융공학과 원동철 교수님께 인터뷰했던 내용을 재포스팅한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이 금융공학과가 어떤 학과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https://blog.naver.com/greatajou/221988642374

 

 


금융상품은 서로 다른 형태의 현금흐름을 교환하는 수단이며 금융거래는 현재의 가치와 미래에 발행할 현금흐름을 교환하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금융상품의 가격은 현금흐름의 불확실성 뿐만 아니라 이자율, 환율, 경제정책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기에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는 손실의 위험이 수반됩니다. 금융상품의 대표적인 예로 채권과 주식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은 미래에 소득을 창출하여 빚을 상환할 능력을 갖춘 개인이나 기업에게 그들이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줍니다. 즉 채권은 개인, 기업 또는 국가가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금융상품입니다. 채권가격은 이자율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미래 이자율의 변화는 채권의 수익율에 영향을 줍니다. 주식의 보유자는 해당 기업이 지급하는 배당금에 대한 권리를 갖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주가는 해당 주식이 미래에 지급할 배당금들의 가치를 반영합니다. 그런데 미래의 배당금은 지급시점이나 규모면에서 매우 불확실합니다. 여기서 여러분들은 현재의 주가가 불확실한 배당금의 가치에 의해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지 의문을 갖게 될 것입니다.

주가의 불확실성은 주식투자 손실의 원인이 됩니다. 채권과 주식투자에 대한 손실은 옵션을 이용하여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 보유자는 해당 주식을 매개로 만들어진 풋옵션을 구입하여 주식가격의 하락으로부터 발생하는 손실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풋옵션은 미래의 일정 시점(만기)에 일정한 가격(행사가격)으로 해당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금융상품입니다. 따라서 투자자가 보유 주식에 대한 풋옵션을 매입하면 만기시 최소한 행사가격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게 됩니다.

풋옵션의 원리는 마치 화재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를 보상해주는 화재보험의 원리와 유사합니다. 풋옵션의 가격은 이러한 보험기능에 대한 시장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가의 변동 폭이 크면 풋옵션의 보험기능도 커지기 때문에 풋옵션의 가격이 상승합니다. 화재위험이 높은 지역이나 산업에서 화재보험료가 비싼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채권투자자도 이자율 또는 채권가격을 매개로 하는 풋옵션을 매입해서 투자손실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채권과 주식에 대한 투자의 손실을 방지하는데 유익한 풋옵션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환율, 원자재의 변동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금융리스크는 선도계약, 스왑 등과 같은 파생상품을 통해 관리할수 있습니다. 선도계약, 스왑,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의 가격결정원리는 금융공학의 중요한 연구 주제입니다.

금융공학은 파생상품시장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입니다. 금융공학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금융파생상품의 가격결정원리를 연구하는데 사용되는 복잡한 수식을 떠올리면서 수학, 통계학 또는 물리학의 수리적 이론들을 재무학에 응용하여 발전된 학문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금융공학의 한 단면만을 강조한 것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금융공학은 경제학, 경영학, 컴퓨팅, 수학, 통계학 등에서 발전된 이론들 융합하여 금융상품을 디자인하고, 가격결정원리를 연구하고, 거래 전략 및 헤지전략을 수립하는데 응용하는 실증적 학문입니다. 최근에는 금융산업에도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의 금융기법이 빠르게 도입되어 기존의 기술들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금융공학의 융복합적 성격에 관해 좀더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금융공학에서 새로운 금융상품을 디자인하는 과정은 패션 디자인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가 다가올 계절에 유행할 패션을 미리 감지하여 패션을 디자인하듯이 금융공학자는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새로운 금융 리스크를 발굴하고 재단하여 금융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금융상품을 디자인합니다. 환율, 이자율부터 지진, 허리케인, 기후변화 등에 이르기까지 경제, 사회, 자연 현상으로부터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을 금융상품으로 디자인하는 학문이 바로 금융공학입니다. 금융상품을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단계는 금융공학에서 고부가가치 단계에 속합니다. 상상력과 창의성에 한계가 없듯이 금융공학의 영역도 무한합니다.

금융공학은 첨단과학입니다. 금융상품에 내재된 리스크는 첨단 경제이론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수학적, 통계학적 모델을 통해 과학적으로 평가됩니다. 금융공학에서 개발된 가격결정모델은 금융기관과 기업이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을 수립하거나 이자율, 환율, 인플레이션 등의 불확실한 변화로부터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위험관리전략을 수립하는데 적용됩니다. 또한 옵션의 가격결정모형을 이용하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미래의 시장가격 변동성을 정량적으로 계산해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간의 능력으로 처리하기 힘든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로부터 의사결정에 필요한 금융정보를 추출하기 위해 머신러닝 및 AI 기반의 첨단 컴퓨팅 기법들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금융공학은 행동심리학과도 연계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현명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쏠림현상과 정보의 전염현상에서 나타나듯이 투자에 관한 의사결정을 스스로 내리기보다는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행태와 정보를 따라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이러한 쏠림과 전염현상은 금융위험을 확대 재생산하여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의 가격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금융공학의 주요 연구대상입니다. 금융공학의 행동심리적 접근방법은 쏠림현상과 같은 금융시장의 비이성적 현상을 설명하는데 매우 유익합니다.

금융공학 전문인력은 경제 및 금융현상에 관한 이해, 수학적 분석 능력 및 데이터 분석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모델링 능력을 갖추기 때문에 투자은행, 일반은행, 헷지펀드, 보험회사, 증권사, 컨설팅 회사, 금융관련 공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아주대학교 금융공학과는 짧지만 매우 강렬한 역사를 자랑합니다. 아주대 금융공학과는 2009년도 정부에서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시행한 ‘World Class University(WCU)’에 선정되어 2010년도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금융공학 학부로 설립되었습니 다. WCU 사업의 금융공학·수학 분야에서 소위 스카이 대학을 포함하여 많은 대학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만 아주대가 단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금융공학과 교수진은 국내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WCU 사업을 통해 금융공학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석학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였습니다. 금융공학과는 국내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융 리더가 갖춰야 할 금융공학 실력, 컴퓨팅 능력 및 경제경영의 소양을 닦는데 필요한 첨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사고방식, 경제학 원론, 금융공학 입문 과목 등은 경제현상과 금융시장의 변화를 분석하는 데 필요한 경제학의 기본 지식을 가르칩니다. 재무관리, 투자론의 기초 금융과정을 거친 후에는 선물옵션, 고정소득증권론 과목에서 금융파생상품의 가격결정원리와 거래전략을 배웁니다. 금융선형대수, 금융미분방정식, 해석학 등의 탄탄한 수학적 분석능력을 다진 후에 수치해석과 계산금융 과목을 통해 금융파생상품의 가격결정이론과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을 산업현장에서 구현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컴퓨팅 능력을 배우고 실습하는데 필요한 컴퓨터 랩도 완비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주대 금융공학과는 빅데이터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과목을 타대학보다 먼저 개설하여 4차 산업혁명의 변화기에 접어든 금융산업에 걸맞는 인재양성을 선도하고 있 습니다. 10년 정도 밖에 안되는 짧은 역사 동안 배출된 금융공학과 졸업생들은 국내외의 영향력 있는 금융기관, 공공기관 및 국내외 유명 대학원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졸업생들은 은행, 보험사, 증권사, 신용평가사, 자산운용사 등 유수한 국내의 금융기관은 물론이고, 금융감독원과 같은 공공기관, 그리고 크레딧 스위스, Bloomberg, 해밀톤 레인, 중국농업은행과 같은 세계적인 금융기관에도 진출하고 있습니다.

취업의 질 뿐만 아니라 취업률도 매우 높습니다. 졸업생들은 또한 본교 및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등 국내 대학원의 석박 사 과정 뿐만 아니라 콜럼비아대학교, 보스턴대학교 등 미국의 명문대학원에도 진학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이어지는 기술혁신에 적응하지 못하는 골리앗은 빠르게 진보하는 다윗을 당해내지 못합니다. 아주대학교 금융공학과는 기술혁신으로 인한 변화를 도약의 기회로 삼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훌륭한 배움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