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자유게시판

대세는 ICO…2017년 투자액 살펴보니 ICO가 VC 대비 3.5배 더 많이 유치해

  • 경영대학
  • 2018-03-06
  • 2271
암호화폐(가상화폐) 관련 벤처기업이 2017년 이후 ICO(가상화폐공개・신규 코인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를 통해 유치한 자금은 벤처캐피털(VC)보다 3.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ICO는 벤처기업이 가상화폐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에게 판매해 자금을 투자받는 것을 말한다. 가상화폐 열풍이 벤처 업계의 투자 유치 방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는 셈이다. 

4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가 2017년부터 2018년 2월까지 자금 모집에 나선 가상화폐 관련 기업 527곳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테크크런치는 비트코인・이더리움・블록체인・암호해독・가상화폐 관련 벤처기업이 진행한 VC와 ICO를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가상화폐 이미지. / 조선DB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14개월 동안 가상화폐 관련 벤처기업은 VC를 통해 13억달러(1조4003억6000만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반면, ICO에 참여한 곳은 45억달러(4조8474억원)의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 기간 파일코인(Filecoin), 테조스(Tezos), 뱅코르(Bancor) 등이 ICO로 각각 2억7700만달러(2983억8440만원), 2억3200만달러(2499억1040만원), 1억5230만달러(1640만5756만원)를 모금했다. 

모금액 비중을 살펴보면 VC로 모은 자금은 전체의 22%지만, ICO로 모은 자금은 78%에 달한다. 여기다 ICO 횟수는 VC에 비교해 적다. 즉, ICO 한 회당 모집 금액이 VC보다 많다. 14개월 동안 가상화폐 관련 벤처기업이 VC와 ICO로 자금 모집에 나선 비중은 각각 32%와 68%다. 


▲2017년부터 2018년 2월까지 가상화폐 관련 벤처기업이 VC로 모금한 금액 비중보다 ICO로 모은 비중이 3.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테크크런치 갈무리

하지만 이 기간 발행된 가상화폐의 3분의 1 이상이 파산 상태라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비트코인 뉴스 전문 사이트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ICO를 진행한 902개 기업 중 142개 기업이 ICO에 실패했고, 276개 기업은 ICO로 자금을 조달한 이후 파산했다. 이외에도 113개 기업은 파산 직전의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크런치는 "벤처업계에서 기존의 투자 방식인 VC보다 ICO가 훨씬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일각에서는 ICO를 불확실성이 가득한 자금 모집 방법으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17년 9월 4일 ICO를 전면 금지했으며 한국 정부도 같은 해 9월 29일 모든 ICO를 금지했다. 


출처 - http://it.chosun.com/news/article.html?no=2847610&sec_no=365&pos=main_1